티벳사원에서 본 예수님
이른 아침 인도 다름살라의 티벳사원으로 갔다. 사원안에는 아무도 없었다. 조용한 종소리와 향내가 코를 찌렀다. 혼자 고즈넉한 사원의 느낌을 즐기고 있는데, 문이 열렸다. 한 서양남자가 혼자 들어왔다. 처음에 내 눈을 의심했다. 그 남자는 서양화에서 많이 보던 예수님복장을 했다. 얼굴은 긴수염과 긴 꼽슬머리를 하고 있었다. 한참을 쳐다보았다. 불교사원에서 예수님 코스프레라..... 몇 바퀴를 돌며 조용히 문을 열고 사라졌다. 한동안 이게 뭐지?하며 의아했다. 이 강렬한 체험은 종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.
일상
2024. 3. 9. 11:05